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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로 디지털 디톡스하기 프로젝트-단점

고능맨 2025. 3. 24. 12:00

안녕하세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하나뿐인 내 몸이었다는 걸 깨닫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새로운 전자기기를 구입한 고능맨입니다. 저번에 말했듯이 저는 요즘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휴대폰과 절연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애플워치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몇가지 불편했던 점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다만 이 단점들은 철저히 디지털 디톡스가 구매의 목적인 사람 시점에서. 즉,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아름다운 상호작용에는 관심도 없고 쓸 일도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임을 밝힙니다.

새로운 전자기기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전에 제가 기대한 것은 애플워치만을 독립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앱이 아이폰과 상호작용해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읽을 수는 있지만 제대로 답장을 보내기에는 조금의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또, 많은 앱들이 애플워치에서는 단순히 알림을 확인하는 수준으로만 작동하고, 실제 앱 기능은 아이폰으로 열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이러한 특성이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지도 어플의 부실함 이었는데요, 뭐 카톡이나 메일, 메세지는 노트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급한 일이라면 전화를 하거나 음성으로 타자를 치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지도 앱은 나중에 해야지 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당장 버스가 업제 오는지, 지하철은 몇 분이나 남았는지, 그것 이전에 내가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는 당장 알아내야 하는 기능이잖아요? 그래서 지도 앱은 활동성이 강조되는 스마트워치에서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인데, 애플워치에서는 기본적으로 애플지도만 제대로 지원됩니다. 문제는 애플지도가 한국에서는 정말 부실하다는 거예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정보가 제대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대중교통 지원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걷기와 자동차 결로만 지원하더라고요.

누가 이거 들여다보면서 운전을 합니까.. 오디오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심 될 듯

 
애플워치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배터리 수명입니다. 공식적으로는 18시간이라고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그보다 훨씬 빨리 닳더라고요. 특히 음악을 들을 때는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아요. 애플워치로 음악을 듣다 보면 한 곡 들을 때마다 배터리가 약 3%씩 줄어드는 수준이었어요. 러닝하면서 1시간 정도 음악을 들으면 배터리가 50% 가까이 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여행이나 출장처럼 하루 종일 외출할 계획이 있다면 보조배터리나 충전기를 항상 챙겨다녀야 해요. 아침에 100%로 충전해도 저녁에는 거의 방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애플워치를 저와 같은 목적으로 사시는 분이시라면 위의 단점들을 꼭 숙지하시고 구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애플워치를 추천하느냐 묻는다면 저는 100%에요. 사실 저는 애플워치를 꽤 유용하게 쓰고 있거든요. 하지만 쓰는 내내 나처럼 디지털 디톡스가 목적이 아닌 사람에게는 이 제품의 메리트가 어디에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대상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알림 하나도 놓치면 안되는 사업가, 혹은 비서 정도가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애플워치를 사게 된다면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셔야 후회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